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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월 말로 접어들며 미국의 대장주들이 일제히 급락 반전했고 S&P 500은 100일선을 내줬다.
나스닥의 단기 저점이 깨지고 200일선 지지력 테스트에 몰리면서 최근 시황에 대한 기술적 해석과 거래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 주도주와 소외주의 로테이션 진행 중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증시는 주도주와 소외주의 로테이션이 극도로 거칠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황을 살펴보면, S&P 500의 낙폭이 5%에도 미치지 않는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대장주들의 낙폭은 30%에 달하는 등 주도주 종목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반면 소외주엔(유럽/중국/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하락의 이유가 불분명한 가운데 관세 피해주보다 AI 주도주들이 더 크게 하락 중"이라고 파악했다.
강세장에서 잘 작동하는 돌파 매매와 추세추종 전략이 2월 이후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가 하락 직전 투기적 매수세가 몰렸고, 이로 인해 기술적 부담이 표출되고 있다.
김성환 연구원은 "관세와 경기 침체 등이 현재 시장 조정의 본질이 아니지만 아주 좋은 구
실로 등장하면서 주도주의 기술적 부담이 표출되고 소외주로 수급이 이동하는국면"이라며 "시장 낙폭은 적은데 종목 플레이의 고통은 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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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투자증권) |
◇ 3월 美 저점 모색, AI 하드웨어 기회될 수도
박보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큰 그림에서 미국의 눈높이를 낮췄지만 3월 한 달을 놓고 보면 저점을 모색하며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세 문제는 추세 요인이 아니며 조정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중심으로 많이 오른 종목이 낙폭을 키우는 가운데 4월 2일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3월 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그전까지는 재반등 기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보경 연구원은 "관건은 경기로 2월 초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GDP가 경기 우려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3월 첫주 고용까지는 경기 우려를 반영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3월 초 양회와 주요 경제지표를 소화한 이후 단기 저점 기회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추세적으로는 AI 소프트웨어가 우위라고 보지만, 단기 저평가된 AI 하드웨어가 주요 기업 실적발표(브로드컴 등), 엔비디아 GTC 등을 거치며 3월에는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는 필연적으로 규모가 큰 수급이 붙어있고, 이런 포지션 청산은 하루이틀로 끝나지 않는다"며 "과거 경험상, 상승 추세로의 복귀는 쌍바닥 형성, 그리고 3개월의 시간이 추가로 걸렸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술주 투매는 이제 2주 경과됐을 뿐으로 저가매수를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3월 중순 이후를 타이밍으로 제시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소외주(가치주)의 아웃퍼폼은 2~3개월 지속될 것"이라며 "기술주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중장기적으론 기술주에 남는다 하더라도 2~3개월 정도 가치주 비중을 올릴 경우 순환매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변동성에 휘말린 주도주들의 상승 추세 복귀 여부는 철저히 실적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