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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AIDU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BIDU)가 중국 생성 AI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검색 플랫폼 1위 기업인 바이두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억4000명에 달한다. 한때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불리며 중국 플랫폼 발전을 주도했으나, 모바일 전환에 뒤쳐지면서 성장 정체기에 진입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찌감치 AI와 자율주행 OS 개발에 착수, 올해 첨단기술 관련 매출 수확기 진입으로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3월 중순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 모델인 Ernie 기반, Ernie Bot(중국명 文心一言) 공개했다. Ernie는 2019년에 시작한 AI 기반의 대형 언어 모델로 현재 3.0 버전으로 발전해 자연어 이해 및 생성, 텍스트 입력을 통한 이미지 생성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현재 Ernie 3.0 버전은 매개변수 2600억 개로 학습해 문자, 그림, 동영상 등을 이해하고 언어 생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검색, 클라우드, 바이두 브레인, 아폴로 등 생태계 순차적으로 적용 준비하고 있다. 검색 플랫폼, 클라우드, Baidu Brain(AI), Apollo(자율주행 OS), PaddlePaddle(딥러닝), DureOS(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기술 생태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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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
황선명 연구원은 "Ernie Bot 순차 적용으로 인공지능 인프라 자원 및 모델, 애플리케이션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신사업 시너지 강화로 수익 추구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Ernie Bot 출시 후 미디어, 금융, 기술 등 다양한 섹터의 6만 5000개 기업들이 협력을 선언해 콘텐츠 생성, 금융 디지털화, 버츄얼 휴먼, 버츄얼 오피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성 AI의 B2B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축적에 따른 빠른 기술 업그레이드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바이두의 12개월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은 15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은 편"이라며 16일 Ernie Bot 공개에 이어, 27일 클라우드 생태계 적용 등 생성 AI의 새로운 장을 빠르게 선도 중으로 장기간 투자한 첨단 기술이 성과를 거두는 원년인 만큼, 중국 플랫폼 최선호주(Top pick)으로 추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