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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봉리튬 홈페이지)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리튬업체인 강봉리튬(1772 HK)에 대해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한 전략적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봉리튬은 호주 Mount Marion 광산, 아르헨티나 Cauchari-Olaroz 염호 채굴권을 보유한 중국 리튬업체로, 기존 주력 제품인 수산화리튬부터 최근 탄산리튬까지 생산능력 확장 진행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익성에 더해, 올해 초 배터리 공장 건설 발표를 통한 밸류체인(value chain) 확장 경쟁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IRA에 대한 전략적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와 리튬 채굴부터 리싸이클링까지 수직계열화로 내수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강봉리튬은 2022년 탄산리튬 기준 생산량은 약 4.8만 톤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백재승 연구원은 "리튬 원재 확보에 있어 회사가 지닌 5개의 자산 중 대표적인 호주 Mount Marion 광산(지분율 50%)은 현재 45만 톤 규모의 리튬정광(LCE 기준 6.1만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90만 톤까지 리튬정광 생산량을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는 기존에 수산화리튬을 주력으로 생산해왔으나 LFP 배터리의 수요 급증에 따라 탄산리튬 생산 확대에도 집중하며 해당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6월부터 첫 탄산리튬 생산을 시작한 아르헨티나 Cauchari-Olaroz 염호(지분율 46.67%)는 현재 LCE 기준 4만 톤 규모의 생산 설비가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2025년 말까지 2만톤의 추가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일원화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경쟁력 삼아 고객과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도모해 왔으나, IRA에서 규정하는 해외우려 기업(FEOC)에 중국 기업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회사는 리튬 완제품 변환 공장이 모두 Jiangxi, Sichuan 등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어,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의 IRA 법안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거대 전기차 내수 시장 공략 측면에서 리튬 산업내 수직계열화 구축에 대한 행보는 주목할 만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IRA에 대한 전략적 대응 과정을 주시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