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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무수익여신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며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 속에 중동 전쟁에 따른 고환율·고유가 여파가 겹치며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3조8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3조1787억원보다 약 21%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 말 2조7526억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약 40% 증가한 규모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이자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을 의미한다. 대출을 내주고도 이자조차 받지 못해 이른바 ‘깡통대출’로도 불린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조904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909억원에서 약 10% 늘어난 수준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9986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9384억원으로 46.6%, 우리은행은 8194억원으로 31.2% 늘었다.
대출 대비 부실 비중도 높아지며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4대 은행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0.19%에서 2024년 말 0.20%, 지난해 말 0.25%로 상승했다.
연체율 역시 오름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에서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상환 능력 약화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 부동산 PF 부실 정리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전행 차원의 건전성 관리 TFT를 운영하며 부실여신 관리에 대응하고 있다”며 “채무조정 프로그램 다각화와 장기 분할 상환, 정책금융 연계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 완화와 부실여신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