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국부펀드 '썩은 사과' 찾아내 손실 줄일 것"

글로벌비즈 / 김동현 / 2023-04-19 11:48:38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이 탕엔(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자산인 이른바 '썩은 사과'를 찾아 손실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처(NBIM) 최고경영자(CEO)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손실을 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SVB 사태 이후로 또 한번 상당한 금액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투자 손실액이 1조6400억크로네(203조원)로 집계됐다.

 

NBIM은 노르웨이의 원유(매장량 세계5위)와 천연가스(세계 3위)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GPFG)을 관리하는 운용사다. 운용 자금의 규모는 1조4000억달러(1845조2000억원)로 세계 최대다. 이들 자금은 전세계 70개국의 9300여 기업에 투자된다.

탕엔 CEO는 "우리는 '썩은 사과'라고 부르는 부실 기업을 찾는 데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들 기업은 건전성 상태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아다니 그룹을 '썩은 사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보았다. 아다니 그룹은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시가총액의 70%가 증발했다.

탕엔 CEO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전에 아다니그룹의 여러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보고서가 나오고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이미 자산을 매각해 손실 대부분을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썩은 사과'를 찾아낼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찾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탕엔 CEO는 "앞으로 수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펀드가 낮은 수익률과 손실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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