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리볼빙·현금서비스 3조원대 늘었다

파이낸스 / 임유진 / 2023-01-19 11:48:18

 

신용카드.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이용 잔액이 지난해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카드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계대출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9곳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125억원(19.7%) 증가했다.

리볼빙은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17% 안팎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우려가 있다. 장기간 이용할 경우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결제성 리볼빙은 사실상 신용대출과 같지만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카드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한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등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개선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9개 신용카드사의 개인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지난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이용자의 작년 1∼12월 카드 현금서비스 누적 이용액(국내 기준)은 56조6358억원으로, 2021년 연간 누적 이용액 대비 2조2071억원(4.1%)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진= 픽사베이


현금서비스는 평균 금리가 17∼19%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쉽게 돈을 찾아 쓸 수 있어 급전 창구로 주로 활용된다.

현금서비스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드사 신용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작년 말 잔액이 36조3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02억원(2.3%)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말(37조4072억원)과 비교해선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카드론은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 자금시장 경색과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로 카드사들이 대출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4분기 잔액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경제 임유진 (lyjin0305@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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