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2330 TT),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3나노 호조"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4-01-19 11:44:4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계 1위 기업 TSMC(2330 TT)가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41.6%를 시현했다. 이는 가이던스인 매출액 188~196억 달러, 영업이익률 39.5~41.5% 상단을 모두 소폭 상회하는 결과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가이던스를 상회할 수 있었던 것은 3나노 공정이 견조했기 때문"이라며 "해당 비중은 15%에 달했다"고 전했다. 5나노와 7나노 비중은 각각 35%, 17%를 차지해, 선단 공정으로 분류되는 7나노 이하 비중은 전체 웨이퍼 매출액에서 67%로 집계됐다.

 

응용처 별로 보면, HPC와 스마트폰이 전분기대비 각각 17%, 27% 증가했다. 애플(Apple)의
아이폰(iPhone)이 성수기에 들어서며 매출액 증가폭이 큰 편이었고, 이는 3나노 생산 비중의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3년 연간으로 보면 유일하게 매출액이 증가한 응용처는 자동차로 나타났다.

 

(출처=하나증권)

TSMC는 2024년 1분기 가이던스로 매출액 180억~188억 달러를 제시했다. 가이던스 중간값은 184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6.2% 감소했는데 이는 iPhone의 계절성 때문이다. HPC의 견조한 수요가 iPhone의 계절성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연구원은 "2024년에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며, 가동률이 전년대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파운드리 산업은 20% 내외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TSMC는 선단 공정과 다양한 고객을 기반으로 매분기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며, 2024년 20% 초반에서 중반의 매출액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24년 3나노 비중 확대는 AI 수요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TSMC의 3나노 공정을 2024년 연간 비중 15%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는데, iPhone 물량이 감소하는 올해 상반기에 3나노 공정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하반기에 재차 해당 비중이 확대되겠지만, 연간 비중 15% 달성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외에 주요 응용처인 AI향 매출액이 견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3나노 공정 매출액 3배 증가의 배경에는 AI 관련 수요가 견조함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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