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4년만 최저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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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9일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를 104%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과 관련, "많은 나라들은 우리를 엄청나게 갈취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갈취(ripping)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중국 대상 50% 추가 관세가 발효된다"고 말했다.
그는"보복 조치는 중국의 실수"라며 "미국은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세우고,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34%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2025년 4월 9일자 中, 트럼프의 50% 관세 위협에 강력한 대응…"끝까지 싸울 것" 참고기사>
이와 함께 반도체 소재 등 첨단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소 광물 7개 품목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런 중국의 조치를 두고 "우리의 수출량은 그들의 수출량의 5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관세를 부과해봤자 우리가 잃을 건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협상의 가능성도 열어뒀다.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고 믿는다"며, "만약 연락이 온다면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결국 미국 국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 보복관세에 강력 대응하자, 원유 가격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공급 전망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 때문이다.
브렌트 선물은 0108 GMT 기준 배럴당 2.13달러 또는 3.39% 하락하여 60.6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은 2.36달러 또는 3.96% 하락하여 57.2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WTI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