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대학-코펜하겐대학, 치매 40% 예방 가능성 확인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1-12 11:55:11
(사진=도카이대학)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카이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공동연구팀이 치매의 약 40%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치매 위험요인 분석으로, 적절한 대응을 통해 치매 환자 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카이대 의학부 와사노 코이치로 교수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치매센터 카스퍼 요겐센 상석연구원의 공동연구 논문이 영국 의학지 '랜셋'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랜셋이 치매 위험요인으로 특정한 14개 항목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대상에는 고혈압, 비만, 우울증, 운동부족, 흡연, 난청, 시력저하, 사회적 고립 등이 포함됐다. 이들 요인은 모두 적절한 치료나 처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유나 증상 완화가 가능한 항목들이다.

연구팀은 일본의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정부 통계, 역학연구 자료를 활용해 각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을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될 경우 이론적으로 예방 가능한 치매 비율을 나타내는 집단기여위험비율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14개 항목 중 치매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난청으로 6.7%를 차지했다. 노화성 난청 환자 전원이 보청기 등을 착용해 청력이 개선된다면 치매 환자 수를 약 6%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난청에 이어 운동부족(6.0%), 고LDL콜레스테롤혈증(4.5%)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14개 항목의 모든 비율을 합산하면 38.9%로, 이론상 약 4할의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본의 치매 환자 수는 고령화 진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22년 443만 명에서 2050년 586만 명, 2060년 64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치매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조기 발견과 대응 시책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연구 결과 14개 위험요인 해당자를 일률적으로 10% 줄이면 미래 치매 환자를 약 20만8000명, 20% 줄이면 40만8000명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세계적 연구는 있었지만 일본 데이터만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인 노화성 난청의 경우 일본에서는 증상을 자각해도 진찰받는 비율이 40%에 못 미친다. 보청기 사용률은 15% 정도에 그쳐 주요 선진국 중 압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일본 사회에는 '고령이면 난청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 비율을 높이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와사노 교수는 "일본에서 난청이나 운동부족 등 어떤 위험요인 대책을 우선해야 하는지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며 "향후 정책 논의의 근거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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