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4000억원 전환사채 조기 상환

스포테인먼트 / 류정민 기자 / 2024-10-10 10:46:29
사진=하이브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하이브가 내달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직면한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환한다. 

 

이번 결정은 CB 투자자들이 대거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른 것으로, 이는 주가가 CB의 전환가액을 크게 하회하면서 발생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 소식에 의하면 하이브는 2021년 발행한 총 4000억원 규모의 CB 중에서 약 99.95%(3998억원)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로 풋옵션 행사비율을 기록했다.

 

다수의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하이브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첫 번째 청구 기간에 주식으로의 전환이 아닌 현금 상환을 선택했다.

 

해당 사채는 리픽싱 조건 없이 발행됐다.

 

연 0%의 이자율로 구성되어 있어 수익 창출은 오로지 주가 상승에 의존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은 초기 투자액 중 대부분을 리테일 시장을 통해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관리했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는 계속 떨어졌고 이는 BTS 멤버들의 병역 문제와 회사와 관련된 법적 논란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가속화됐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은 CB를 계속 보유할 동기를 상실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규모인 4000억원의 CB를 재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BTS 멤버들의 활동 재개 및 회사 소속 아트스트들의 수익화 가능성 등을 긍정적 요소로 부각시켜 발행 성공 가능성을 제고하려 한다.

 

하이브 측은 현재 자금난 해소와 긴밀한 자본 관리를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모색 중임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사안이 단순한 자본 재조달 문제를 넘어 하이브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한 분석과 접근을 요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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