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추진방안과 관련해 보도에서 언급된 수의계약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3일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청이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사업을 HD현대중공업에 맡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해당 매체는 방사청이 HD현대에 사실상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KDDX 건조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방사청은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에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계속 맡기기로 했다. 이는 방위사업관리규정 89조에 근거한 것으로 필요성이 인정되면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계속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선도함 건조 이후 나머지 5척은 경쟁입찰을 통해 1, 2순위 업체에 배분될 예정이다. 이는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념설계를 담당했던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 유출 판결과 임원 개입 여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의계약은 부당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야당에서도 특정 업체 특혜 문제를 제기하며 적법하고 투명한 사업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법적 다툼으로 인해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의 전력화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구축함 HD현중에 맡긴다...한화 반발' 기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방사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추진방안과 관련해 보도에서 언급된 수의계약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DDX 사업추진 방안은 KDDX 전력의 중요성과 필요성, 함정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관련 법령과 규정에 명시된 절차와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