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집' 마련, 한푼 안쓰고 13년 모아야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4-12-27 09:52:39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7일 공개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으로 13배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5.2년보다 2.2년 단축된 수치다.

PIR은 월급을 고스란히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즉,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지려면 13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셈이다.

세종시가 8.7배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고, 경기도 7.4배, 대전 7.1배 순이었다.

전국 PIR은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도권은 PIR이 8.5배로 전년(9.3배)보다 하락했다. 광역시와 도 지역도 각각 6.3배, 3.7배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 자가보유율은 60.7%로 전년(61.3%)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도 지역(68.6%), 광역시(62.3%), 수도권(55.1%) 순으로 높았다.

전국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은 15.8%로 전년(16.0%)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은 20.3%로 전년(18.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임차가구는 월소득의 22.7%를 임대료로 지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 16.9%, 경기 16.7%, 인천 16.5% 순이었다.

가구주 독립 후 첫 집 마련까지는 평균 7.7년이 걸렸으며, 이는 전년(7.4년)보다 4개월 늘어났다.

전체 가구의 40.6%는 주거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희망하는 지원 프로그램은 주택구입자금 대출(35.6%), 전세자금 대출(24.6%), 월세보조금(11.0%) 순이었다.

청년가구는 81.1%가 임차에 거주했고, 신혼부부는 46.4%가 자가였다. 고령가구는 75.7%가 자가에서 살았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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