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패밀리마트)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패밀리마트가 매장 내 방범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품절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전했다. 이 시스템은 촬영 데이터를 분석해 품절 시간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주량을 조정함으로써 매출 손실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폐기 비용 절감을 위해 발주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결품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패밀리마트는 연내 500개 매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기회 손실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능이 탑재된 방범카메라는 1시간마다 매장을 촬영한다. 상품이 진열되지 않은 선반의 빈 공간을 AI가 감지하여 틈새의 넓이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하는 방식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상품이 풍부하게 진열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50점 미만일 경우 결품이 눈에 띄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패밀리마트는 하루 3회에 걸쳐 매장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오전 10시대 주먹밥 매장이 30점을 기록할 경우, 이른 아침 배송분의 발주 개수를 늘려 결품으로 인한 판매 누락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계산대 옆 튀김류의 경우에도 조리 시간과 개수를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채점 결과는 점장뿐만 아니라 본부의 매장 지도 담당자도 확인할 수 있다. 1월 중순 수도권 일부 매장에 우선 도입해 주먹밥의 재고 상황을 분석한 후, 효과가 검증되면 도시락, 음료, 계산대 옆 튀김류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500개 매장에 전면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 손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형 편의점들은 과잉 발주로 인한 식품 폐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원자재비와 인건비 등 매장 운영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폐기 손실이 증가하면 가맹점 사업자의 수익성도 악화되기 때문이다. 반면 폐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발주를 제한하면 결품으로 인한 매출 손실 우려가 커진다.
지금까지는 점장이나 직원이 각 선반의 진열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해왔지만, 경험과 직감에 의존하는 부분이 커서 최적의 발주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패밀리마트에 따르면 소비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휴일을 중심으로 품절이 발생하기 쉬운 매장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AI 카메라를 통해 재고 관리의 정확도를 높여 기존 매장의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패밀리마트는 2025년 매일의 판매량과 날씨 등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판매량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결품을 줄이면서 동시에 폐기 리스크도 억제함으로써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소매업에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리테일' 세계 시장 규모는 2032년 약 1840억 달러(28조엔)로 2024년 대비 4배 성장할 전망이다. 영상 센서와 데이터 분석 AI 기술이 향상되면서 결품과 폐기 손실 절감을 위한 IT 활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로손은 지분 50%를 보유한 KDDI와 협력해 2025년 12월 오사카 시내에 최신 기술 실험 매장을 개설했다. 매장 내 방범카메라 영상에서 AI가 결품 발생 가능 시점 등을 분석해 매장 개선에 활용한다. 스마트폰 앱에서 수집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등 판촉 효율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할인점 대기업 트라이얼 홀딩스는 NEC(6701 JP)와 연계해 식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 운영을 2026년 시작한다. 산토리와 미쓰이물산 유통그룹 등 6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한다. 닛케이는 각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품절로 인한 기회 손실을 줄이는 한편, 과도한 창고 재고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