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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HTS 인포스탁 제공 기사 내 스탁론 광고가 붙어있다 (사진=HTS 캡처) |
[알파경제=이준현·이형진·김상진 기자] 무분별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내 스탁론 광고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증권사들의 갑질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국내 대부분 증권사는 자사 HTS 뉴스콘텐츠에서 다양한 스탁론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스탁론 광고는 HTS 뉴스 점유율 1위의 인포스탁 뉴스 등에만 집중 배치돼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HTS 뉴스에서 노출되는 스탁론 광고는 증권사와는 상관없이 인포스탁 등 뉴스를 공급해 주는 사업자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과 달리 인포스탁 등을 제외한 HTS 뉴스에서는 스탁론 광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치호 내외경제TV 전문위원은 “증권사들이 HTS 내 스탁론 광고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외부 스탁론 광고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증권사 자체 운영의 주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스탁론 광고 등 HTS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는 증권사 관리 책임 아래 진행되는 것이기에 증권사가 허용했다면 인포스탁 스탁론 광고도 불법적인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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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HTS 내 인포스탁 제공이 제공한 기사에 스탁론 광고가 붙어있다 (사진=HTS 캡처) |
취재 결과, 뉴스 점유율 1위인 인포스탁 HTS 스탁론 광고는 증권사들의 콘텐츠 가격 후려치기의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와 인포스탁 간 계약 내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인포스탁이 콘텐츠 가격 인상을 요구하자 증권사들 상당수가 HTS 퇴출 겁박까지 인상 요구를 묵살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후 인포스탁이 외부 스탁론 광고를 자사 공급 중인 뉴스콘텐츠에 배치하면서 비용 상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들은 뉴스 점유율 2위와 3위 그룹인 머니투데이와 이데일리 등에 인포스탁 대비 최대 3배가량 높은 월 콘텐츠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탁론 광고를 노출 중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양사 간 계약관계를 말할 수 없지만 인포스탁 스탁론 광고 집행이 증권사 갑질 때문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파경제는 신민석 인포스탁 대표이사에게, 증권사 갑질과 비용 인상 요구에 따른 퇴출 겁박 등 해당 의혹에 대해 전화와 서면으로, 여러 차례 질의·답변을 요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