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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외부인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금융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약 21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1건이 발생했으며, 하나은행은 총 64억원에 달하는 3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외부 사기에 의한 금융사고 1건을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20억7450만4000원에 달하며, 손실 예상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5월 6일부터 2022년 11월 18일까지 약 1년 6개월에 걸쳐 발생했다.
국민은행 측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정보사항 보고'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고를 인지했으며, 현재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날, 외부 사기에 의한 금융사고 3건을 공시했다. 조사 결과, 3건 모두 차주를 포함한 대출 사기 일당이 대출 신청 시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은행의 첫 번째 금융사고는 2018년 8월 30일부터 2020년 5월 21일까지 발생했으며, 사고 금액은 약 30억9826만3000원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금융사고는 20억7900만원 규모로, 2022년 8월 19일부터 2022년 10월 20일까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담보물 매각을 통해 피해 금액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금융사고는 2021년 1월 5일부터 2023년 1월 27일까지 발생했으며, 사고 금액은 11억9714만9000원이다.
하나은행은 사고 금액에서 회수 예상 금액을 제외한 피해 금액을 약 7억6997만4000원으로 추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체 조사와 수사기관 확인 요청 등을 통해 사고를 발견했다"며 "현재 담보물 매각을 통한 회수 조치와 수사기관 수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외부인 형사 고소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대출 사기 수법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은 두 은행의 사례를 연관지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