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레비오(4544 JP), 혈액 알츠하이머 진단약 일본 승인 신청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08 09:36:11
(사진=HU홀딩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H.U. 그룹 홀딩스 산하 후지레비오가 연내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혈액으로 진단하는 검사약의 일본 승인 신청에 나선다.

 

이 검사법은 간단한 채혈만으로 진단이 가능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검사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해당 검사약은 이미 올해 5월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진단법으로는 미국 최초 승인 사례다. 혈액 진단법의 확산은 치매의 조기 발견과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승인 신청하는 검사약은 환자 혈액에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행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약은 혈액 속으로 흘러나오는 이들 단백질의 양과 비율을 분석해 치매를 판별하며, 종양 마커 검사 등에 사용되는 후지레비오 자체 장비로 측정한다.

회사는 우선 보조적 진단약으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향후 이용이 확산되고 검사 사례가 증가하면 장래에는 확정 진단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환자 자기부담금이 회당 약 30만 엔에 달하는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 장치(PET)나 요추에 굵은 바늘을 삽입해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검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혈액 검사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비용을 PET의 6분의 1 이하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한 검사법의 도입은 조기 진단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자이의 '레카네마브'나 미국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마브' 같은 치매 치료약과 함께 운동요법이나 각종 보조 치료를 통한 초기 단계 치료가 가능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21년 5500만 명에서 2050년 1억 3900만 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에서도 2022년 기준 약 443만 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조기 치료 체계 구축은 급증하는 의료비 억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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