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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종합상사 이토추 상사가 닛케이의 '법무력이 높은 기업' 조사에서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일본 경제신문은 19일 기업 법무에 종사하는 유력 변호사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토추 상사가 1위를 기록했으며, 미쓰비시 상사가 2위, 미국 US스틸 인수로 화제를 모은 일본제철이 3위에 올랐다. 조사는 변호사 300명에게 '법무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기업' 3곳을 선정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위권 기업들은 국내외 다양한 법무 과제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무 부문 직원의 전문성과 경영진에 대한 영향력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일본 경제신문은 전했다.
1위를 차지한 이토추 상사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상시 복수의 M&A 안건을 진행하고 있다. 법무 부문은 투자 초기 단계부터 깊이 관여하며, 2025년에는 세븐은행과 제네릭 의약품 기업과의 자본업무제휴 등 새로운 분야 투자가 증가했다.
이토추는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격년마다 컴플라이언스 의식 조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집했으며, 조직별 과제를 분석하고 경영층이 참여해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내 괴롭힘 방지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가베 부장은 "문제는 숨겨져 있을 뿐이라는 인식에 서서 중증화되기 전에 조기에 문제를 감지하고 싹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작년 1위였던 미쓰비시 상사는 2위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2024년도에 도입한 그룹 전체의 글로벌 경제제재 관리 구조 운용을 강화했다. M&A 분야에서는 실무 경험이 없는 임직원도 포함해 전사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사항부터 계약조건의 최신 트렌드까지 담은 해설 동영상 시리즈를 법무부가 제작해 배포했다.
3위인 일본제철은 5년 연속 상위 3위 안에 진입했다. US스틸 인수를 둘러싸고 2023년 12월 인수 합의 후 미국 정부 허가 취득에 난항을 겪었으나, 2025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중지 명령을 받은 지 3일 만에 2건의 소송을 제기하는 신속한 대응을 보였다.
히가시 다카히로 일본제철 국제법무실장은 "논의에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 경영진의 판단으로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일본제철은 피크 시점에 변호사나 로비스트 등 국내외 100명 이상의 어드바이저를 기용하는 등 광범위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히가시 실장은 "이번에 순수한 법무를 뛰어넘는 영역에 상당히 발을 디뎠다"며 "법무에 요구되는 역할이나 기능의 단계가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4위에는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5위에는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이 처음으로 상위 5위에 진입했다. 금융기관에서 탈탄소 등 지속가능성 공개나 지적재산 대응 강화 등 법무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업계는 분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