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야시구미(1802 JP), 40년 수명 콘크리트 패널 도로 기술 개발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08 09:34:19
(사진=오바야시구미)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대형 건설사 오바야시구미가 기존 아스팔트 포장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콘크리트 패널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도로의 횡단보도나 교차로에 적용되며, 목표 수명이 40년으로 아스팔트의 4배에 달한다.


오바야시구미는 도요타자동차(7203 JP)의 미래창생센터, 도요타중앙연구소와 협력해 '멀티페이브'라는 콘크리트 패널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가로세로 60센티미터, 두께 약 10센티미터 크기의 패널을 도로 노반 위에 금속 연결판과 함께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 콘크리트 포장이 공사 현장에서 생콘크리트를 직접 타설하는 방식과 달리, 새로운 기술은 공장에서 미리 제조된 패널을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한다. 

 

패널 1장의 무게가 약 115킬로그램으로 비교적 가벼워 소형 유압굴삭기만으로도 쉽게 설치하고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일반 차량보다 무거운 전기차가 주행해도 도로 손상이 적으며, 최근 증가하는 전기차 보급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패널 형태로 인해 틈새를 통한 배수가 가능해 집중호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가격은 아스팔트의 5배 수준이지만, 수명이 4배 길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야시구미 기술연구소 지반기술연구부의 카스야 유키 과장은 "공사부터 유지관리 비용까지 포함한 라이프사이클 비용으로는 10~20년이면 역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패널에 송수전이 가능한 코일과 LED를 삽입해 보행자 횡단 시 빛을 발산하도록 해 차량의 인식률을 높였다. 

 

국토교통성 자료에 따르면 생활도로 교통사고는 20년간 3분의 1로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도로 차원의 안전 기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업계는 인력 부족이라는 심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건설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건설기능자는 2035년까지 2020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유지관리가 용이한 도로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바야시구미는 중소 종합건설업체에도 이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페이브는 주로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일반도로 공사를 대상으로 하며, 이런 공사는 대부분 중소업체가 수주하고 있다. 

 

회사는 중소업체에 기술 이용을 허가하고 라이선스료를 받는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도로에 요구되는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바야시구미는 도로에 설치한 코일을 통한 전기차 급전 기술과 자율주행 지원 기술도 실증하고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도로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시마는 NTT동일본과 협력해 도로 함몰의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연간 1만 건 이상의 도로 함몰이 발생하고 있어 조기 감지 기술의 필요성이 높다.

인플로니아홀딩스(5076 JP)는 차량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도로를 주행하며 균열이나 함몰을 효율적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전동킥보드나 플라잉카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도로 기술의 진화는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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