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알루미늄 업계, '탄소 제로' 재활용 가속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2-26 11:22:46
(사진=LIXIL)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이바라키현 시모츠마시에 위치한 LIXIL(5938 JP) 공장 한편에는 폐건물 해체 현장에서 회수된 알루미늄 창틀 스크랩이 블록처럼 쌓여 있다. 일본 건자재 업계가 탄소 중립 실현과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알루미늄 재활용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6일 전했다.


LIXIL은 2025년 10월부터 창틀과 커튼월 등 모든 알루미늄 제품에 재활용 원료를 60% 이상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할 경우, 신규 원재료를 정제할 때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약 97%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알루미늄 1kg 정제 시 약 10kg의 CO2가 발생하지만, 재활용은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부하를 최소화한다.

YKK AP 역시 재활용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시코쿠 제조소에 재활용 전용 화로를 도입한 데 이어, 2028년까지 도야마 지역에 30억~40억 엔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아베 코지 YKK AP 부사장은 "2028년도 도입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쓰이 부동산 레지덴셜은 2027년 도쿄도 시부야구에 완공 예정인 아파트에 YKK AP의 100% 재활용 알루미늄 건자재를 채택했다. 해당 기업의 시시도 유타 탄소중립 추진실 주석은 "CO2 배출 감소를 위해 재활용 알루미늄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루미늄은 재활용 시에도 품질 저하가 적어 '재활용의 우등생'으로 불리지만, 일본 내 전체 재활용률은 약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이 100%에 육박하는 것과 달리, 건축 자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속도를 붙이는 것은 일본 정부가 2028년 도입 예정인 '라이프사이클 평가(LCA)' 제도다. 자재의 생산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의 CO2 배출량을 산출하는 이 제도는 향후 투자자와 금융기관의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대응 체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높은 비용과 원료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YKK AP 관계자에 따르면 재활용 건자재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10~20%가량 높게 형성된다. 또한, 테이프 등 이물질이 섞인 스크랩은 재생 공정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쿄다테야마(5932 JP)은 해체 업자와 협력하여 선별 효율을 높이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으며, 오바야시 조직(1802 JP)은 후지사시(5940 JP)와 공동으로 스크랩 회수와 재공급을 잇는 순환 모델을 시범 운영 중이다.

국제 금속 시장의 변동성도 재활용 전환을 재촉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3년 전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일본 알루미늄 협회의 타카무라 준시 이사는 "국내에서 자원을 순환시키는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자원 쟁탈전에 대비한 자국 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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