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등 각국 상호관세 90일 유예…중국은 125%로 올려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10 09:11:3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하는 한편, 다른 국가들에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 역시 즉각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의 국가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며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이유로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시행됐고, 여기에 더해 미국이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을 가진 유럽연합)에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 불과 13시간여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내렸다.

한국의 경우 미국의 상호관세가 90일간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과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맞대응 조치에 대응해 전날 대중국 상호관세를 34%에서 84%(총 104%)로 올렸으며, 이날 다시 21%포인트를 높였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여행 자제령까지 내리는 등 전면적으로 맞서고 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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