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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스타')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메이저리그 스타 추신수가 10년 만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숨겨진 고난의 시절을 공개했다. 오는 4일 방송될 '내 2막 맑음' 특집에서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시절의 어려움부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로 20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누적 연봉 1,900억 원대를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고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7년간의 힘겨운 마이너리그 생활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당시를 회상한 추신수는 하루 식비가 20달러에 불과해 원정 경기 때는 피자 두 조각으로 저녁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 번은 피자 한 판으로 4일을 버텨야 했던 극한의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추신수는 특히 아내 하원미 씨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아내가 임신했을 때 비싼 초음파 진료를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아 무료 진료소를 찾아갔던 일, 출산 후 아내가 혼자 24시간 만에 퇴원해야 했던 일 등을 언급하며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 MC들은 "아내분이 대단하시다", "아내에게 평생 잘해야 한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또한 초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메이저리거 출신인 이대호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어린 시절 이대호의 체격을 보고 "감독님 저희 반에 고등학생 있어요"라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재회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추신수는 뒤늦게 유튜브를 시작한 아내로 인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집이 공개돼 놀랐다는 일화도 전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라디오스타'는 4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추신수의 인생 역정과 함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