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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코스피 5000선 돌파에 이어 코스닥도 1000선에 안착했다.
지난주 대통령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간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통한 코스닥 3000포인트' 목표가 언급된 이후, 코스닥은 하루 2.4% 상승한 데 이어 다음 거래일에는 7.1% 급등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1000포인트에 도달한 것이다.
급등 과정에서 올해 첫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약 9개월 만) 단기 모멘텀을 넘어선 수급 쏠림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는 ‘단기 과열’이라는 해석만으로는 부족하며 코스피와의 상대경로, 정책 기대의 신뢰도, 그리고 업종 구조(금리 민감도)가 동시에 결을 맞추며 형성된 결과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 정부 정책 신뢰, 원화 강세 등이 코스닥 상승 배경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의 ‘키맞추기’로 코스피가 오천피를 넘나들면서 시장의 다음 관심은 코스닥으로 이동했다"며 "대형주가 레벨업을 만들면 위험선호는 통상 중소형·성장주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음 목표는 코스닥’이라는 메시지가 결합되어 지수 레벨업 기대가 빠르게 반영됐
다는 평가다. 최근 정치권에서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코스닥 3000’을 논의하자는 제안까지 거론되며, 천스닥을 넘어 ‘숫자 내러티브’ 자체가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석된다.
김두언 연구원은 "정책 기대가 이전과 다르게 ‘신뢰 있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반응하는 핵심은 구호가 아니라 정책이 실제 자금 흐름을 바꿀 수 있느냐는 점이다.
예컨대 IMA(종합투자계좌) 논의에서는 조달한 고객 예탁금의 최대 25%를 스타트업·벤처 등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는 요건이 제시됐다. 또한 정부는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공식화했다.
김 연구원은 "정책이 ‘돈의 방향’을 제시할 때, 코스닥은 그 기대를 가장 빠르게 선반영하는 시장"이라며 "원화 강세 압력이 부각된 점도 코스닥 상승 요인"이라고 꼽았다.
기술 혁신 국면에서 달러는 강하지만 정부의 구두 개입을 위시한 원화 안정화에 대한 의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다음으로 가장 낮은(절하) 수준을 기록한 원화의 되돌림(원화 강세)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원화 강세 국면에서 강하며 특히 금리인하기와 맞물리면 월평균 0.7% 상승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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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하나증권) |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전례없는 코스닥 대규모 순매수 의미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흐름은 일시적이기보다 의미 있는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강한 정상화 의지를 표명한 점과 제3벤처붐 명명과 벤처 시장 활성화 의지를 내비치며 정책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제 1,2,3차 벤처붐이 모두 민주당 정권에서 표출됐다는 점"이라며 "이는 벤처 및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규제 완화, 중소 및 벤처 육성 정책 등으로 민주당 정부 시절 좀 더 강하게 어필됐던 경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2025년 ‘1219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 구체화도 기대된다. 작년 12월 19일 정부는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다만, 정책 보도안 말미 ‘향후 계획’ 부분에서 상반기 중 대부분 항목에 대한 구체안이 나올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상반기 중 정책 구체화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반영해 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시장 수급이 기관 중심으로 급 변동하는 것은 정책안 중에서 안정적인 기관투자자 진입여건 조성이라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기관의 정책 대응 민감도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변 연구원은 "현 정부 취임 후 코스피 5000pt가 빠르게 전개되어 달성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추진력과 신뢰도는 상당히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대내외 자금이 유입에 따라 코스닥 3000pt 언급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코스닥 상승은 추세 전환 가능성..여전히 높은 코스닥 가격 메리트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 상승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핵심 키워드는 ‘테마’ 보다 ‘정책의 신뢰’"라고 판단했다.
장기 금리 상승 등 금리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으나, 여전히 주요국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에 있다. 코스닥 지수에 우호적인 원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김두언 연구원은 "미국발 공급망 재편은 코스피 대형주에만 기회였다"며 "코스닥까지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정부의 정책 실행력과 코스닥 업종들의 실적 확인이 관건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뒤따른다면 현재의 상승세는 추세가 될 것"이라며 "반대라면, 2018년의 경험이 데자뷔처럼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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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IBK투자증권) |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및 대형주대비 펀더멘탈 열위에 놓인 가운데 약 2년간 과도한 상대적 언더퍼폼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 측면 코스닥 시장은 2024년과 2026년 추정치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증가율이 나타난다.
코스닥150지수와 코스피의 실적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2024년에는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코스닥 시장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2026년의 상대적 부진은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 실적 증가율을 강하게 견인하기 때문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 증가율의 차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에 선 반영되어 왔다는 점과 2026년 실적 증가율 차이는 높은 증가율에서의 비교 상황으로 증가율 차이가 2024년과 같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2027년 실적 증가율은 코스닥150지수가 코스피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스닥 펀더멘탈 열위 현상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이 최근 단기 급등하며 기술적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으나, 중장기적 시각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대비 과도한 소외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특히 글로벌 국가들과 비교해 봐도 글로벌 주요국 증시들은 홍콩 정도를 제외하고 2020~2021년 고점을 대부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대적 가격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 러셀2000지수의 강세 움직임은 국내 코스닥 시장 및 중소형주 단기 투자 센티멘트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코스닥150지수가 3년을 주기로 코스피를 일정하게 아웃퍼홈(Outperform)해 왔던 패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 코스닥150지수와 코스피의 연도별 상대 성과는 1~2년 주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코스닥150지수가 3년 연속 아웃퍼폼하거나 3년 연속 언더퍼폼한 사례는 없다.
이는 코스닥150지수와 코스피 양대 지수 간에 자산배분적 수급의 움직임 가능성을 암시해 준다는 해석이다.
변 연구원은 "이는 펀더멘탈 외에도 유동성과 수급 및 가격 효과 등이 양대 지수 간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과거의 자산 배분 패턴을 고려해 본다면, 최근 2년 간 코스닥150지수가 코스피를 크게 언더퍼폼했기 때문에 3년차가 되는 올해의 경우 코스닥150지수로의 유동성 효과, 수급 효과, 가격 효과 등이 반영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1년, 2014년, 2017년, 2020년, 2023년 등 3년을 주기로 정확하게 코스닥150지수가 코스피를 아웃퍼폼해 왔다는 점에서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코스닥150지수에 뚜렷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