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8136 JP), 1000억엔 규모 M&A 검토...영상·메타버스·게임 분야 눈독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0-17 14:10:37
(사진=산리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가 2027년 3월까지 최대 1000억 엔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마츠모토 세이이치로 상무 집행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디지털 영역에서 지적재산권(IP) 활용 확대를 위해 영상제작, 게임, 메타버스 관련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산리오는 당초 중기경영계획에서 M&A 예산을 500억 엔 이상으로 설정했지만,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경우 1000억 엔 규모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츠모토 상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수익률(PER)이 높아 소규모 회사라도 인수금액이 부풀어 오르기 쉽다"며 "재무 체력을 감안하면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A 대상은 주로 해외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리오는 캐릭터 자체보다는 자사에 부족한 디지털 기능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인수뿐만 아니라 자본·업무 제휴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자본 비용이 낮은 순서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차입금이나 보통사채를 최우선으로 하고, 다음으로 후순위대출이나 후순위채권을 고려한다. 주식 발행을 통한 조달은 마지막 수단으로 분류했다.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신용등급 싱글A급 수준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현재 등급투자정보센터(R&I)로부터 'A-' 등급을 받고 있는 산리오는 A등급 유지를 위해 자기자본 1000억 엔 이상, 순현금 제로 이상을 목표로 한다. M&A 실행 시에는 순자산 대비 영업권 비율을 70% 이내로 제한한다는 기준도 마련했다.

중국발 캐릭터 IP의 급성장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마츠모토 상무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단기간에 하나의 IP를 성공시키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며 "작년부터 중국 한정으로 단기 성공을 노린 캐릭터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투자자 관계(IR) 전략과 관련해서는 2035년 3월까지 시가총액 5조 엔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약 1조9000억 엔인 시가총액이 작년 가을 1조 엔을 넘어선 후 대형 투자자들과의 면담 기회가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츠지 토모쿠니 사장과 마츠모토 상무가 국내외를 적극적으로 돌며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도 월 1회 개최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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