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4502 JP), 美 사업 전면 개편...인력 감축·설비 투자 병행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3-05 09:45:27
(사진=다케다제약)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이 핵심 시장인 미국 사업부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5일 전했다.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의 영업 인력을 줄이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혈액제제 분야의 생산 설비를 확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미국 시장 중심의 경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케다제약이 매사추세츠주에 제출한 노동자 조정 및 재훈련 통지(WARN)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까지 미국 내에서 총 400명에 가까운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단기 성과 도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연구개발을 중단한 ‘세포 치료제’ 부문에서 137명을 감축하며, 2026년 12월 특허 만료를 앞둔 항우울제 ‘트린텔릭스’ 관련 영업 인력 등 243명에 대한 해고 절차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감축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는 가속화한다. 다케다제약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장에 약 2억 3,000만 달러(약 360억 엔)를 투입해 혈액제제 생산 설비를 신설하기로 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설비가 완공되면 연간 생산 능력은 현재보다 200만 리터 늘어난 총 800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다케다제약 측은 향후 5년간 미국 제조 거점 등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구조조정은 리더십 교체 시기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6월 퇴임하는 크리스토프 웨버 현 CEO의 뒤를 이어 샤이어 출신의 줄리 김이 신임 CEO로 취임한다. 웨버 CEO는 과거 샤이어 인수를 주도하며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약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규모 확대가 필수적이었다”며, “인수는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전략의 가속 장치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케다제약의 2025년 3월기 매출 중 미국 시장 비중은 52%인 2조 3,796억 엔에 달해 기업의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미국의 의약품 지출은 2030년 최대 1조 3,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시장이다. 다케다제약은 피부 질환이나 수면 장애 치료제 등 제품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에 경영 자원을 우선 배분하는 구조개혁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일본 사업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과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던 일본 시장의 비중은 인구 감소와 약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현재 10%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이에 따라 다케다제약은 조직 개편을 통해 일본 사업을 신설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유닛’ 산하로 편입시켰다. 이는 독립적인 조직 체계를 유지하는 ‘미국 비즈니스 유닛’과 대조적인 행보로, 글로벌 전략의 무게추가 미국으로 완전히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다케다제약의 이번 행보는 창약 비용 상승 속에서 투자 회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국 시장에 집중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본 사업 역시 수면 장애 치료제 개발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미국 사업 확충과 동시에 본국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향후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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