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6-03-09 08:39:31
유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교식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급등한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브렌트유 역시 14.85% 오른 107.54달러에 거래되며 장중 111.04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급등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크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일주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량이 90% 감소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일주일간 해협에서 9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의 감산 및 수출 중단도 가시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0만 배럴로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하루 수출량도 지난달 333만 배럴에서 이날 80만 배럴로 급감했으며, 수출 전면 중단마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쟁 완화 기대감도 낮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대미 강경파인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미국의 공세 수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유가 추가 상승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달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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