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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성규 SNS)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수개월 만의 공식 해명이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마음으로만 추모했던 것이 미안하다"며 유족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고 유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상세히 기술돼 있었다. 이후 유족은 해당 직장 동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규명에 나섰다.
장성규는 이번 해명에서 자신의 이름이 처음 거론됐을 때의 심경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을 생각하며 침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침묵이 "인정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며 악플이 쏟아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가족을 향한 악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가족까지 공격받자 댓글 기능을 제한했으며, 이를 두고 더 심한 비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내 작은 억울함을 해소하려는 건 잘못된 순서라 생각한다"면서도, "가족을 향한 악플만큼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사건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로 더욱 복잡해졌다. 해당 채널은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요안나는 거짓말하는 애"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장성규가 오요안나에게 직접 확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는 것이다.
장성규는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유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그리고 장성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