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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순손실이 5000억 원을 넘기면서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사의 순손실 합계는 555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5조3508억 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대손비용(1조3000억 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여파로 2013 회계연도 5089억 원의 적자 이후 처음이다.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 3.41% 대비 3.14%p 올라 12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로 전년 말 대비 0.27%p 상승했으며, 부동산 관련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2.90%에서 8.02%로 5.12%p 급등했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7.72%로 전년 말(4.08%)대비 3.64%p 늘어났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지난해 연체율 상승폭은 2011년 사태 당시 5.8%p 상승한 이후 가장 큰 폭이지만, 연체율은 2011년 말(20.3%)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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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13.15%)대비 1.2%p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BIS 규제비율은 자산 1조 원 이상인 경우 8%이며, 1조 원 미만인 경우 7%이다.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보다 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비율은 192.07%로 법정기준인 100%를 크게 초과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13.89%로 법정기준을 13.89%p 초과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여신은 104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11조 원) 감소했으며, 수신도 107조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13조1천억 원) 줄었다.
한편 상호금융조합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4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8%(1조869억 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2.97%로 전년(1.52%) 대비 1.45%p,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1%로 1.57%p 상승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