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N) 1분기 판매 컨세서스 하회, 긍정적 가이던스 필요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04 07:34:2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테슬라(TSLA.N)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33.7만 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하고 모델3/Y가 32.4만 대,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은 1.3만 대를 기록했다.

1분기 판매는 블룸버그 기준 시장 기대치인 38.7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전체 판매는 32% 감소했고, 모델 3/Y가 31%,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은 46% 감소했다.

ESS 부문은 1분기 10.4GWh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고성장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판매는 2022년 상반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심화, 신형 모델Y 출시 전 수요의 지연 및 공장 라인 교체에 따른 일시적 생산 중단, 그리고 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구매자들의 반감 등이 판매 감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파악했다.

 

테슬라의 1분기 판매 감소가 부정적인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월 누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는데, 지역별로 보더라도 미국 +11% (YoY), 중국 +47% (YoY), 유럽 +21% (YoY) 등을 기록하면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로 보면, 아직 집계가 안된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은 +12% (YoY), 중국은 +43% (YoY)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 주가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CEO의 정치 활동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으며 최근 급락했다. 

 

테슬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송선재 연구원은 "관련 이슈들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4월 22일(현지 시간 기준)로 예정된 1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장/고수익성인 ESS 부문이 호조를 지속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력인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상태라는 지적이다.

 

전년 4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16.6%까지 하락했는데, 판매가 추가 감소한 상황에서 1분기 수익성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 IR에서 신형 모델Y 출시 이후 생산/판매의 회복 여부, 사이버트럭의 램프업 및 판매 전망, 저가 EV 모델의 출시 일정,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 일정,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생산 계획 등에 대한 긍정적 가이던스가 확인되어야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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