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美증시, 이번주 FOMC와 '빅테크' 실적이 최대 변수

파이낸스 / 김우림 / 2023-01-30 07:36:58
출처=finviz 홈페이지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 미국 증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3만3978.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5% 상승한 4070.56으로, 나스닥지수는 0.95% 오른 1만1621.7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오르며 이번주에도 4.3% 상승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라 전월보다 낮아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는 지난 11월의 4.7% 상승보다 낮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9월에 5.2% 올랐던 데서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됐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인텔은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4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셰브론도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내렸다.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주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루시드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입해 회사를 비공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43% 폭등했다.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한 테슬라가 전날에 이어 10% 올랐고,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등도 최소 1% 이상 상승했다.

◇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2484.02포인트에 장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855억원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9698억원, 2239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중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에 1% 올랐고요. NAVER는 3.68% 급등하며 상승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741.25포인트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3억원, 1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홀로 58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HLB 등이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엘앤에프 등은 올랐다. JYP엔터는 3.6% 뛰며 상승폭이 컸다.

◇ 유럽 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을 받아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1% 오른 1만5150.03을 기록,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2% 뛴 7097.2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5% 상승한 7765.15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1월의 프랑스 소비자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 신뢰와 실업에 대한 우려는 안정적이지만 생활 수준과 미래의 기대는 감소했다고 보고됐다.

이번 주 초, 독일 정부와 연구 그룹 Ifo는 유럽의 가장 큰 경제가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증시는 뉴욕증시 훈풍을 받아 일제히 올랐다.

27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07% 오른 2만7382.56에 장을 마쳤다.

1월 도쿄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에 달해 4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54% 오른 2만2688.90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는 작년 3월 1일 이후 거의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쳤다. 시총 1위 기업인 텐센트는 2% 넘게 올랐다.

이날 대만과 중국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 주요 일정

마테크 분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마케팅,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전문업체 오브젠이 3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 삼성SDI와 현대글로비스, SK증권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중국에서는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와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 투자전략

연초 이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인 31일(현지시간)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이틀에 걸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결정한다. 또 다음달 1일에는 메타, 2일에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기술주 향배를 좌우할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어 뉴욕증시는 이번주 랠리를 지속할지 기로에 서 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경제가 버텨주면서 우리는 1월 매우 강한 랠리에 막바지를 지나고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숲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연준 (회의가) 있으며 그들은 이번 상승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왔던 기대심리를 검증하는 시간이 도래한다"며 "1월 31일과 2월 1일 중국 제조업 PMI를 통해 중국 경기회복 속도를, 2월 1일 FOMC회의에서는 금리인상 폭과 연준의 스탠스를, 1월 31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는 감산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 시즌에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IT, 자동차, 2차전지, 철강과 화학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시총 상위에 다수 포진하고 있고 이러한 주식들은 경기에 선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따라서 지금의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상승 초입 구간에서 매도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시장에 맞서지 말고, 시장이 왜 오르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며 이번주 주간 신규 추천주로 NAVER와 HMM, 이노테크닉스를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주요기사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신고 누락으로 금감원 주의 조치
[마감]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최고점 경신…3450선 육박
삼성카드 쇼핑몰, '99% 할인쿠폰' 오류…3천여건 주문 또 일방 취소
'김남구 한투 회장' 면접까지 통과했는데…미래에셋이 이직 막은 이유는?
신한은행, 韓·日 스테이블코인 송금 1단계 검증 완료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