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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철강 회사인 아르셀로미탈(MT)이 1분기 영업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2분기부터는 수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르셀로미탈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5억 달러와 1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1%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에도 판매량 회복으로 1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1분기 아르셀로미탈의 철강 출하량은 1445만톤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전쟁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철강 생산 급감 영향으로 ACIS 지역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로는 27.6%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는 6.1% 증가했으며, 나머지 지역들도 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 영향으로 대부분 전분기대비 출하량이 증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에너지 비용도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대비 철강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유럽 전력비 급등과 우크라이나 공장 생산 차질로 아르셀로미탈의 2022년 연간 출하량은 11% 감소했지만 아르셀로미탈은 중국을 제외한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가 2~3%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유럽과 NAFTA 공장 가동률 회복을 통해 올해 철강 출하량 5% 확대 목표를 제시했다.
6월 초 현재 유럽 열연 내수가격은 지난해 저점 대비 17% 높은 수준으로 4월부터의 철강 원재료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2분기는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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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이와 함께, 적극적인 저탄소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저탄소 철강 생산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지난 4월에 브라질 현지 재생에너지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풍력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친환경 전력은 아르셀로미탈 브라질 공장 전기로에 사용되어 2030년까지 해당 공장 전체 전력의 38%를 충당할 계획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4~5월 부진했던 중국의 경기 지표 영향으로 금리 인하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르셀로미탈은 2020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유통 주식의 31% 가량을 자사주로 매입했는데, 2025년 5월까지 8500만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것으로 발표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