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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가계 자금이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매 분기 시행하는 가계 서베이에서 소비/투자보다 저축 선호도가 여전히 크게 높다. 2025년 3분기 저축 선호 응답 비중은 62.3%에 달하는 반면 소비는 19.2%, 투자는 18.5%에 불과하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가계 자금의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저축 선호도와 전분기 대비 신규 저축 규모 변화는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2024년부터는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저축 선호 응답 비중과 달리 실제 신규 저축은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 선호도는 2024년 3분기 통계 이래 최저치(11.6%) 기록 이후 2023년 1분기과 유사한 수준으로 반등했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도 확인됐다.
2024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가 증시 반등과 가계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며 성과를 보였다.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투자 선호도를 고려한다면 2026년에도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정정영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성과는 소비를 6~9개월 선행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 2026년은 소비 회복 기대를 끌어올릴 때"라고 분석했다.
2026년 최우선 경제운영 목표를 ‘내수 주도의 강력한 국내시장 건설’로 제시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회복이 더딘 소비 분야에 정책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2026년 2월에는 역대 최장기간의 춘절연휴(9일)가 대기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최대 소비시즌을 앞두고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내수 활성화를 독려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저축에 묶여 있었던 중국의 가계 자금이 이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판단했다.
현 시점 에서 중국이 다시 경제/산업/심리를 위축시키는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진단이다.
오히려 그동안 단행되어 온 규제/억제 성격의 정책들을 돌려놓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중국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