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은행 구제 방안에 '널뛰기'..나스닥 2.5%↑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3-17 07:01:32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살리기 위해 3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는 장중 변동성 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3만2246.55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6% 상승한 3960.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 뛴 1만1717.28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장중 30%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 우리돈으로 39조원을 투입해 퍼스트 리퍼블릭 살리기에 나선다는 소식에 약 10% 상승 마감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가 각 5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 달러, 트루이스트와 PNC, US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뉴욕은행은 각각 10억 달러를 갹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시장 혼란으로 안전한 대형 기술주와 연준 통화정책 변화 기대로 반도체 등 기술주는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4%대, 아마존 3%, 애플을 1% 넘게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수혜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최소 4%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50bp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유럽증시는 반등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7% 오른 1만4967.10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3% 급등한 7025.7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89% 뛴 7410.03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ECB는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금융시장 불안에도 지난 회의에서 예고한 것 처럼 50bp 인상을 선택했습니다. 

 

ECB는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했는데요.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이며 ECB는 6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국립은행이 궁지에 몰린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19%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에 대폭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80% 내린 2만7010.6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나마 장중 나온 CS의 유동성 강화 조치 등에 낙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하락한 3226.8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의 2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19,203.9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8% 내린 1만5221.1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2월 산업생산(Industrial Production)을 발표하고요. 오늘 미국 주식시장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유로존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반등했지만 금융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을 확대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ECB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연준의 3월 FOMC에서도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우려했던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가운데 옐런 장관의 발언 등을 토대로 대량 인출 사태 등이 없다는 점, 그로 인해 미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약화되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서 연구원은 "그렇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이어 유럽도 원자재법 발표해 일부 업종에는 부담"이라며 "국내증시는 대형주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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