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기업 실적 '눈치보기' 혼조..테슬라 2%↓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4-20 07:02:52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방향성을 탐색했습니다. 연일 혼조세에 마감 중인데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3만3897.01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떨어진 4154.5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한 1만2157.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가입자 수가 17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230만명을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ASML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 예약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는 소식에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소폭 오르며 0.67% 상승 마감햇습니다.

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테슬라의 실적은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살짝 웃돈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급감하며 정규장에서 주가가 2% 넘게 밀렸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3% 넘게 하락 중입니다.

장중 나온 연준 ‘베이지북’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 지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과 유로존의 물가지표를 확인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8% 뛴 1만5895.20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1% 상승한 7549.4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3% 하락한 7898.77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는 3월에 크게 완화됐는데요.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3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6.9% 상승했습니다.

이는 예비치인 6.9%에 부합한 것이며 지난 2월 8.5% 상승한 데서 큰 폭으로 완화된 수준입니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았는데요. 3월 근원 CPI는 5.7% 올라 직전월의 5.6%보다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영국의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해 예상치를 상회해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의 금리 인상 경계감을 자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경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2만8606.7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장이 최근 계속해서 강세 흐름을 보인 데 따라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8% 하락한 3370.13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 4.5%를 나타내며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 하락한 2만367.76에, 대만 가권지수는 0.62% 내린 1만5770.4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가가 0.97% 하락하며 이날 증시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오늘 TSMC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 반도체 업황 악화 추세가 계속되는 만큼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3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요. 중국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는 4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방향성을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 넘게 하락하고 테슬라가 실적 발표 후 시간외에서 4% 하락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매수세가 충돌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변수는 대부분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 IT의 전방 산업인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로 지수의 방향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향후 업황에 대한 판단과 투자 계획이 포인트로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면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유입에 따른 지수 방어력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중국 실물지표 호조가 위안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중인데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계수도 반등하며 환율이 외국인 수급 유인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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