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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약보합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 내린 4만368.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7% 떨어진 5396.6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5%밀린 1만6823.17에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는 상승과 소폭 하락을 오락가락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협상을 촉구하지만 중국은 '만만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흐름이 두드졌습니다.
금융주인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각각 주가가 2%,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들 금융주의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식 거래가 급증하여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중국이 미국 보잉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는 지시에 따라 보잉 주가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5억 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덕분에 주가가 5% 상승했습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NATO와의 AI 군사 시스템 계약 체결로 인해 주가가 6% 급등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미래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주가가 4%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견실하게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43% 상승한 2만1253.7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1% 오른 8249.12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6% 뛴 7335.40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멕시코 등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시설을 전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엔진과 변속기 같은 핵심 부품에 대해서도 다음 달 3일 이전에 관세를 매길 예정이었습니다.
업종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 업종은 이날 2.3%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이날 7.8%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기준 1위 자리를 에르메스에 내줬습니다.
LVMH는 전날 그룹 내 가장 큰 사업부인 패션·가죽 부문의 매출이 지난 1분기에 5%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습니다.
이 여파로 프랑스의 크리스찬 디올도 8% 급락하는 등 명품 섹터는 1.5%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5일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우려 경감에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3만4267.54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주식시장 흐름을 반영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주말 스마트폰과 반도체 제조장비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같은 관세 제외 조치로 일본 증시에서도 관련주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일부 자동차 제조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자동차 관세와 관련한 구제 조치도 검토 중임을 밝혔습니다.
이에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5% 오른 3267.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전반의 강세 흐름에도 매수 유입이 제한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중국산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처를 밝히면서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수입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증시는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0.23% 오른 2만1466.27,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77% 상승한 1만9857.6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3월 소매판매과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로존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를 중국은 1분기 GDP를 공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확실성에도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여전히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중국과의 관세 치킨게임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감이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 변수지만, 관세 관련 유연성과 협상 가능성, 그리고 감세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관세 부과, 유예 및 철회, 관세율 및 품목 조정으로 진행 등 트럼프발 관세정책 공포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상국 연구원은 "비관적 접근보다는 분할 매수기회를 저울질 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펀더멘탈이 수반되는 낙폭과대 대형주 그리고 반도체 vs. 비반도체 (방산, 우주항공, 조선/기계, 원전, AI 및 소프트웨어 등)간 양 섹터 사이의 힘겨루기도 관심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