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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상호관세 시행 유예와 미중 무역 갈등 봉합 기대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 오른 4만3819.2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2% 뛴 6173.07,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2만273.46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 26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을 언급하며 이날 증시는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반부터 상승 출발했습니다.
아울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오는 9월 1일까지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요 교역국인 18곳 중 10곳 이상의 국가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테슬라가 약보합을 보였고 나머지 기업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1.76% 오르며 시총이 3조8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2% 이상 올랐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대미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고, 미국은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란티어는 전날 사상 최고치에서 9.37% 급락했고, 서클과 함께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타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 미끄러졌습니다.
나이키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호재로 15% 넘게 폭등했습니다.
기대 이상 분기 실적 속에 이제 회복이 시작됐다는 엘리엇 힐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선언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 유럽증시도 일제히 강세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첨단 기술 통제 완화와 희토류 수출 재개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 타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62% 상승한 2만4033.2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2% 오른 8798.91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8% 뛴 7691.55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과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힌 데 이어, 백악관은 이날 무역 협정 타결 소식을 확인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열고 막바지 대미 협상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미국으로부터 향후 협상과 관련된 최신 (제안) 문서를 받았다"며 "우린 협상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으며 동시에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자동차 섹터는 이날 4.1% 급등했습니다.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7.61%, 지프와 닷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4.66% 올랐습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3.89%, 메르세데스-벤츠는 4.85%, BMW는 5.32% 상승했습니다.
중국 시장에 예민한 유럽 명품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2.69% 올랐고, 생로랑과 구찌 등을 보유한 케링은 5.57%, 에르메스는 1.84% 뛰었습니다.
이밖에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1분기 순이익이 27억 파운드에 달한다는 발표와 함께 1.89% 올랐습니다.
미국 경쟁사인 나이키 호실적 소식에 영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소매업체인 JD스포츠가 7.6%, 독일 스포츠 의류 업체인 푸마와 아디다스는 각각 3%와 3.8% 올랐습니다.
◇ 27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43% 상승한 4만150.79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만 선을 웃돌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증시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0% 하락한 3424.23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수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으나 여전한 정책 불확실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컴퓨팅 하드웨어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촹이퉁테크와 신야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2만4284.15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39% 오른 2만2580.0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신규 상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휴장과 조기 폐장이 예정된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 긴장이 누그러졌고 미국 백악관이 다음 주로 다가온 상호관세 유예 기한의 연장을 시사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분석가는 최근 메모에서 "높은 수준의 거시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은 올해 하반기에도 증시 변동성이 계속 클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특히 7월 관세 시한 등은 변동성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할 예정이며, 3일은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증시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합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눌려있던 소비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며 "소비심리 지표가 5월을 기점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고 6월에도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났으며 7월에는 소비진작을 위한 재정지출이 예정되어 있어 소비심리 개선은 7월에도 개선이 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비심리와 주식시장과 상관성이 묘하게 높아져 있는데요.
성장이 정체된 금융위기 이후 상관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상관성이 더욱 높아진 모습이란 분석입니다.
양해정 연구원은 "코스피와 소비심리 지표는 거의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식시장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지수가 상승하면 소비심리 개선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소비심리는 경기 회복의 기대가 반영되는 것일 수 있고 이것이 지수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가 경기에 선행한다고 보면 하반기 경기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양 연구원은 "소비심리에서 보듯이 침체되었던 내수는 분명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2년 중반 이후 소매판매가 성장이 없었다고 보면 하반기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의류, 편의점, 백화점 등 내수 관련 업종의 하반기 실적 상승 여지가 크다는 판단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