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부실기업 23개사 퇴출 기로…’천스닥 시대’ 신뢰회복 나선다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6-02-01 14:27:1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닥 시장이 4년여 만에 '천스닥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장 혁신과 신뢰 제고를 위한 금융 당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증시를 '백화점'에 비유하며 "상품 가치가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좋은 신상품을 신속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물론 소매치기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부실기업 퇴출과 불공정 행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 당국과 관계기관은 즉각 움직이기 시작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케이맥스와 카이노스메드 2개사가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검토 중인 코스닥 상장사는 총 23개사로, 이 중에는 경영진의 고의적인 중요사항 누락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던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도 포함되어 있다.

거래소는 조만간 파두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심사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미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요건이 기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부실기업 심사 및 퇴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달 설 연휴 전 거래소 인사에서 코스닥 상장폐지 부서 내에 한 팀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스닥 상장 신청 기업의 기술력을 심사할 때 일회성으로 운영되던 기술 자문 인력은 올해 1분기 내로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기술 분야별 자문역이 공식 위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본 시장의 핵심인 한국거래소 개혁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자본시장의 핵심이 되는 거래소를 개혁하자는 지시를 내려 금융위와 거래소 등이 해당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이 재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보다는 코스닥 본부 별도 경영평가나 조직 개편을 통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소매치기'로 비유하며 근절을 강조한 불공정 거래 근절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지난달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기존 1팀 체제에서 2팀 체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조사국 등 관련 조직의 추가 인력 배치가 마무리됐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이달부터 단원 교육과 신설 팀으로의 사건 재배치 논의가 시작되며 '2팀 체제'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금감원, 홍콩 ELS 불완전판매 증권사에 과태료 30억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 이름·전화번호 450만건 유출 의혹
하나금융, 첫 4조클럽 입성…주주환원 1.9조원으로 역대 최대
[마감] 코스피, 5300선 첫 돌파 후 롤러코스터…강보합 마감
금투협, '코스피 5000시대 맞이' 조직개편…K자본시장본부 신설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