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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1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다.
이미 CME Fed Watch 기준 10월 금리 인하를 95% 이상 반영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에도 금리 결정에 소수의견이 존재했다. 그동안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왔던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25bp 금리인하에 투표했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25bp 인하를 주장했다.
대신증권은 연준 내부에 '긴축 기조 유지'와 '선제적 인하'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 매파적이었던 성명서 문구 변경..비둘기파였던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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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대신증권)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성명서가 공개되면서 금융시장은 흔들렸다"며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리스크에 대한 평가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성명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 12월 성명에서 사용된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했다"는 표현보다 경기 판단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일자리 증가세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실업률이 일부 안정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소 높은(somewhat elevated)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리스크 평가의 변화다. 직전 세 차례 성명에 포함됐던 ‘노동시장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물가 재상승 위험보다 노동시장 약화 위험이 더 크다고 평가했던 기존 인식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라며 "이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목표 간 균형이 이전보다 회복됐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용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만큼 단기간에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할 시급성이 줄어들었음을 공식화한 부분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매파적이었던 성명서에 흔들렸던 금융시장을 파월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진정시켜주었다.
이번 기자회견의 관건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정책 경로와 관련해 “어떤 가능성도 테이블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음 정책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누구의 기본 가정(base case)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리 동결 이후 일부에서 제기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면 파월의장 하에서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성명서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이유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고용 및 물가 데이터가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면 파월의장이 퇴임하기 이전까지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정형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자회견 코멘트를 종합하면, 인플레이션/노동시장 중에서는 노동시장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며 "관세가 자극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완화할 것으로 보았다"고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AI/GDP/노동시장 관계는 AI활용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노동시장 안정과 함께 관측됐다고 코멘트했다. 'AI기술의 노동시장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지 않았다.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노동력)가 줄어들지만, 중장기 거시경제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란 풀이다.
◇ 파월의장 발언보다 주목되는 베선트 재무장관 발언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파월의장 발언보다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월 FOMC회의와 파월 기자회견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가운데 베센트 재무장관의 두가지 발언은 글로벌 외환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입장에서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결코 그런 일은 없다(Absolutely not)"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장관이 외환 시장개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베선트 장관 발언은 일반론적 발언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엔 강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베선트 발언은 일단 엔화 강세 심리를 진정시켰다.
다만,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이 재차 상승국면, 엔화 가치가 재차 하락 전환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미-일간 통화정책 차별화 기조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추가 강세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한국 국회가 무역 합의를 통과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승인하기 전까지는 한국과의 무역 합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인상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한-미간 관세 이슈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잠재적 우려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실적 전망 레벨업이 주도하는 코스피 5000시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성명서 문구 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는 만큼 유동성에 대한 민감도보다 경제, 산업 업황,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변수에 증시는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은 전적으로 유동성에 의존하던 유동성 장세에서 유동성 확장에 대한 안정성 속에 매크로/실적 장세로 전환되었다는 판단이다.
2026년 시작과 함께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 중인 코스피도 전적으로 실적에 근거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연말 410p에서 1월 28일 종가 기준 480p로 레벨업되었다. 선행 EPS의 급등, 레벨업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 5100p 돌파로 이어진 것이란 해석이다.
2001년 이후 선행 EPS와 코스피 간의 상관관계는 0.932에 달한다. 선행 EPS가 꺾이기 전까지 코스피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19거래일 중 17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란 지적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에 근거한 중장기 상승추세, 대세 상승은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기대심리 후퇴,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축소로 인한 등락은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저평가 국면에 위치한 인터넷,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국내 내수주들의 순환매 전개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순화매 대응에 집중하는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조선, 방산 등 주도주에 있어서는 비중을 유지하거나 변동성 확대 시 비중확대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