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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 미국·유럽 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둔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상승한 3만4092.9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61포인트(1.05%) 오른 4119.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77포인트(2.00%) 뛴 1만1816.32로 집계됐다.
이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4.5~4.75%로 높여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이제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이 당분간 제한적일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이 할 일이 더 많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시켰다.
하지만 시장은 다르게 받아들이며 선물 시장에서는 파월의 기자회견 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올해 말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반도체회사 AMD는 주가가 12%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7% 넘게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스냅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에 11% 이상 하락했다. UBS는 스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3%) 하락한 453.0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2.47포인트(0.35%) 오른 1만5180.7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31포인트(0.07%) 내린 7077.1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59포인트(0.14%) 내린 7761.11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8.5% 올랐다. 이는 직전월 확정치인 9.2%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1%를 밑돌았다.
유로존 CPI는 지난해 9월 두 자릿수로 오른 후 12월에 한 자릿수로 다시 내려왔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 예비치도 전년대비 5.2%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월가 예상치인 5.1%는 상회했다.
◇ 경제지표·일정
오늘 오전 국내 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국내 기업 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ECB가 금리 인상폭을 0.5%P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기업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투자전략
글로벌 증시의 초첨은 온통 1윌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였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역사는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현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빌 젝스는 "연준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연준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만, 경기 침체와 적절한 약세장의 회복적인 측면을 선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1월 코스피 상승은 달러 약세에 따른 국내 증시 매력도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기인했다"며 " 1월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외국인 지분율 상승과 상관성이 높다(상관관계 0.71)"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상승 여력보다 하락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되기에 달러 약세 지속과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매수를 하기보단, 2월 FOMC,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1월 고용보고서 이후 진입 시점을 잡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