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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UFC |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가 1년 5개월의 공백을 딛고 UFC 옥타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그의 주먹만이 아니었다. 코너에서 울려 퍼진 '코리안 좀비' 정찬성(39)의 날카로운 한마디가 경기의 흐름을 송두리째 뒤집었다.
최두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페더급(65.8kg) 경기에서 다니엘 산토스(31)를 상대로 2라운드 4분 29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는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이자, 10년 만에 달성한 'UFC 3연승'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경기 전부터 정찬성의 분석은 정확했다. 그는 최두호에게 "산토스는 처음부터 돌려차기를 하고, 계속 멀리서 때리는 것을 할 거야"라며 "네가 먼저 싸우려고 들어가면 손해를 볼 거야. 끌고 나와서 때려야 해. 산토스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쉬워질 거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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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UFC |
그러나 1라운드의 최두호는 이 경고를 잊은 듯 보였다. 상대적으로 리치가 짧은 산토스는 돌려차기와 긴 펀치로 거리를 좁히며 연타를 성공시켰고, 최두호는 먼저 공격을 시도하다 다수의 펀치를 허용하며 열세에 몰렸다.
1라운드 종료 직후, 정찬성의 목소리는 더욱 단호해졌다. "연타 들어올 때 가드로만 하고 있잖아. 네 펀치가 나와야 해. 가만히 있으면 안 돼. 끊어줘야 해. 반드시 끊어줘야 해!"라고 외쳤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최두호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 잽, 체크훅, 카운터, 보디샷이 차례로 터지며 산토스의 공격 패턴을 끊어냈다. 상대는 버티지 못하고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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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UFC |
최두호는 경기 후 "1라운드에서 지고 있다고 찬성이 형이 얘기한 것을 들었다"며 "너무 맞아주지 말고 같이 주먹을 내야 된다는 코칭을 듣고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두 선수의 브로맨스는 계속됐다. 정찬성은 최두호를 향해 "거기 왜 가만히 있어, 그러니까"라며 1라운드 고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고, 최두호는 고개를 숙이며 선배에 대한 존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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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정찬성은 자신의 SNS에 "챔피언의 코치가 되고 싶어. 좀 더 최선을 다할게"라며 최두호가 UFC 챔피언에 오를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2016년 최두호와의 명경기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2022년)된 컵 스완슨(42)은 SNS에 경례 이모티콘을 게재하며 최두호의 승리에 경의를 표했다. 패배한 산토스는 "내일은 또 날이 밝을 거야. 난 다시 돌아올 거야"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port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