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익 체력의 근본적인 훼손이 아닌 일회성 요인이 대거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히려 하반기 중 일회성 요인 소멸과 제도 개선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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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손해보험) |
◇ 법인세 일시 반영과 고액 사고 집중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26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세금 부문과 일시적인 보험금 청구 급증이다. 법인세율 인상의 연간 영향을 이번 분기에 일괄 반영하면서 유효세율이 42%까지 치솟아 약 814억원의 이연법인세 부채가 적립됐다. 법인세 효과는 남은 분기 동안 점진적으로 수렴하여 연간 유효세율은 27% 수준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4595억원을 기록하며 경상적인 영업 이익 체력은 견조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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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DB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부문별로 보험손익에서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모두에서 고액 사고가 집중됐다. 장기보험 부문에서는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관련 고액 청구가 일시적으로 늘어났고 실손 3·4세대 의료비 및 수술비 청구가 지속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10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보험 역시 공장 화재 등 1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고액 사고가 3건 발생하며 약 690억원의 손실이 반영돼 4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또한 누적된 보험료 요율 인하 영향으로 손해율이 85%까지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8% 감소한 88억원 흑자에 그쳤다.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361억원으로 주식시장 변동 등 영향으로 평가손실이 소폭 발생했으나 경상 이원은 안정적으로 관리되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언더라이팅과 효율적인 비용집행을 기반으로 국내 보험사 중 수익성이 가장 우수하나 장기보험 및 일반보험 손익 부진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번 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컸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다소 안정화되겠지만, 위험손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도 "고액 청구 증가로 인한 장기보험 예실차 악화, 일반보험 대규모 손실 발생, 법인세율 조정 영향이 반영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다만 대부분 요인이 일회성 성격이 강해 본질적인 이익체력 측면의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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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DB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 가정 변경 효과로 CSM 잔액 12조 돌파
업계 전반적인 신계약 매출 둔화 흐름 속에서 DB손해보험의 1분기 신계약 서비스마진(CSM)은 전 분기 대비 11.7% 감소한 6246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인보험 중심의 수익성 위주 영업으로 전환하면서 판매량 자체는 감소했으나, 신계약 마진 배수는 16.4배로 소폭 개선되며 우수한 언더라이팅 능력을 확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보유 CSM 잔액 성장이다. 금융감독원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과 제도 개선 효과가 흑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손의료비 연령 구분 미적용 조정으로 약 1500억원, 위험조정(RA) 산출 기준 및 할인율 변경 등으로 약 1500억원 유입됐다. 여기에 해지율 개선에 따른 경상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총 213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1분기 말 보유 CSM 잔액은 전년 말 대비 5.1% 증가한 12조1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SM 조정은 일회성 요인으로 감독원의 제도 개선 효과가 발생했지만, 유지율 개선이라는 경상적인 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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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손해보험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실손 제도 개혁과 포르테그라 인수 기반 밸류업 기대
한편, DB손해보험의 하반기 모멘텀은 손해보험 업종 내에서 가장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가장 큰 기대 요인은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정부의 실손보험 관리급여 도입이다. 도수치료 등이 관리급여로 선정되어 지급보험금 통제가 가시화될 경우 연간 약 800억원 내외의 손해율 개선 및 예실차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단행한 실손보험료 인상 효과 역시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비상장 자회사 리밸런싱과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도 기대 요인이다. 오는 2분기 중 미국 재보험사 포르테그라(Fortegra) 인수가 완료되면 연결 기준 이익 체력이 대폭 강화된다.
DB손해보험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8월 중 연결 기준 배당성향 설정 및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과거 실적 감소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하는 높은 배당은 발표할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변동이 제한된 가운데 포테그라 인수 및 밸류업 재공시 등의 하반기 기대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