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입단… MLS 최고 이적료 기록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8-07 23:18:07
토트넘 레전드, MLS에서 새로운 도전 시작… 2027년까지 계약, 2028년 연장 옵션 포함
사진=LA FC 공식 홈페이지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손흥민(33세)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에 공식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LAFC는 7일,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로 등록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2028년까지의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의 추가 옵션이 포함되어, 최대 4년간 LAFC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최대 2,650만 달러(약 367억 원)로 추정하며, 이는 MLS 역사상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LA라는 도시는 정말 대단하다. 팬들과 도시,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0이지만, 언젠가 이 팀을 떠날 땐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LAFC의 로즌솔 구단주는 "손흥민을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며 손흥민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입단식을 가졌다.

 

손흥민은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하여 토트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으며,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며칠 뒤, 그는 LAFC의 홈경기장에서 티그레스(멕시코)와의 리그스컵 경기를 지켜보며 새로운 팀과의 동행을 공식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월에는 주장으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 기록을 종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손흥민은 언제든 이 클럽에 환영받는 인물로 남을 것이다"라며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

 

사진=연합뉴스

 

LAFC는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 있으며,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다시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손흥민의 미국 데뷔전은 빠르면 8월 중순 홈경기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기록과 전설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예정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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