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노조, 10년만에 '공동 투쟁' 나선다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6-01-20 22:10:47
법정 정년 연장 및 주 4.5일제 도입 목표
노란봉투법 시행 앞두고 노동계 압박 거세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노동조합이 10여 년 만에 공동 투쟁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노조는 법정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도입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 이종철 지부장과 기아 노조 강성호 지부장은 최근 만나 법정 정년 연장(만 65세)과 주 4.5일제 시행을 위해 공동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사회적 의제를 쟁취하기 위해 그룹사가 함께 협력해 돌파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향후 제안서 마련 등 실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해왔던 두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주 4.5일제와 정년 연장과 같은 핵심 안건이 개별 사업장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사안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은 파업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공동 투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사측은 그동안 이런 요구에 대해 경영권 및 인사권 침해라며 반박해왔다.

경영계는 이런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법정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도입이 노동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기아 노조뿐만 아니라 금속노조는 산하 노조에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라는 공문을 발송하며 노동계 전반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원청 노사가 올해 교섭을 시작하기 전에 하청 노조가 직접 교섭에 목소리를 내 본협상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시에 따라 하청 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는 최근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했으며, 한화오션의 하청 노조인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 역시 한화오션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도 불법 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등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의 이런 압박 움직임 속에서 경영계는 올해 봄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춘투(春鬪)'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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