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시행 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9주 만에 하락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1-02 21:31:1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삼중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두 달 넘게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출 규제 등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강북권을 중심으로 위축세가 두드러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105.4)보다 2.2포인트 내린 수치로, 8월 18일(99.1) 이후 9주 만의 첫 하락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우면 수요 우위를 의미한다.

이번 통계는 10·15 대책의 규제지역 확대(16일)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20일)이 모두 적용된 이후 상황을 처음 반영한 것이다.

이번 대책으로 해당 지역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한도가 40%로 축소되고, 실거주 의무 부여로 갭투자도 불가능해졌다.

매수심리 위축은 강남권보다 강북권에서 더 뚜렷했다. 10월 27일 기준 강북권역 지수는 101.6으로 직전 주 대비 3.2포인트 하락해, 1.3포인트 낮아진 강남권역(104.7)보다 하락 폭이 컸다.

특히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 등)은 101.8에서 99.0으로 떨어져 수요 우위에서 공급 우위로 전환됐다.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매물 공급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10·15 대책 발표일인 지난달 15일 7만4044건에서 이날 6만3178건으로 13.9%(1만326건) 감소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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