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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방신실이 2025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대회 총합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방신실은 김민주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승리는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로써 방신실은 이예원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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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했던 방신실은 지난해 무관에 그쳤으나,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수령한 방신실은 상금 랭킹 3위(6억 1천827만 원)로 올라섰으며, 대상 포인트 랭킹에서도 3위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시즌 초반 손목 건초염으로 두 차례 경기 도중 기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롯데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투어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평균 26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며 장타 여왕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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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에서 방신실은 김민주와 치열한 양자 대결을 펼쳤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1번 홀에서 티샷이 관객의 다리를 맞고 유리한 위치에 멈추는 행운을 누렸다. 김민주가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3타 차로 달아나자 방신실은 4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중반 김민주가 7번 홀에서 1타를 줄이자 방신실은 8번 홀에서 버디로 추격했다. 10번 홀에서 방신실이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회복했다. 12번 홀에서 김민주가 1타를 잃으면서 방신실은 1타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15번 홀에서 나왔다. 방신실은 90야드 거리에서 강력한 웨지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주는 16번 홀에서 5미터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강하게 때려 3퍼트 보기를 범하며 승부의 추가 방신실 쪽으로 기울었다.
17번 홀에서 방신실은 두 번째 샷으로 홀 1미터 옆에 볼을 떨어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방신실은 김민주가 추가로 1타를 잃으면서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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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우승 소감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했기에 크게 무너지는 일이 없었다"며 "상반기에 2승 이상이 목표였는데 이뤄서 기쁘다. 하반기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주는 후반 7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며 1오버파 73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정민이 3타를 줄이며 김민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로 김소이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 이후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31일부터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으로 재개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