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면회…”나락으로 빠뜨려” 내부 비판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10-19 20:24:2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둘러싸고 야당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이번 면회가 여당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민심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당 의원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장 대표의 면회를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면서 "부동산, 관세 문제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동훈계로 알려진 정성국 의원 역시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시사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정청래, 조국, 박지원 등이 벌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면회가 야당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해당 행위'라고 꼬집었다.

반면,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불가피하게 면회를 진행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당대회 당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행보였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으며, 면회 후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는 중도층 민심을 역행하는 부정적 행위로 당내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내년 지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일관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당내 갈등으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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