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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내 군사시설과 정권 주요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 공습에 들어갔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를 사살하는 등 사상 유례 없는 공격을 단행하며 중동정세가 전면전 양상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보복 작전을 선포했고, 이스라엘 본토와 미군 기지가 주둔한 UAE,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공격을 개시했다.
전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 이상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도 시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 지도부가 사망하면서 권력 및 지휘 체계 공백 발생, 보복 공격을 지속하더라도 사기 저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란 내 하메네이 퇴진 및 반정부 시위 격화로 혁명수비대와 보복세력의 국민 지지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내부적 혼란과 결집에 따라 보복강도와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약 9% 상승해 80달러에 근접,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고, 안전자산 선호로 금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접근 제한 장기화와 국제 유가 추이 주목
현대차증권 투자전략부는 "현 시점에서 사태의 향방 예단 어렵지만 현실적인 문제(이란은 전쟁 지속 여력(경제, 군사) 부족하고, 미국은 물가 및 정치적 부담 존재) 감안할 때 수주간의 갈등 이후 양국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이란의 보복 공습, 호르무즈 해협 통한 운항 차질 등으로 긴장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지상군 투입 없이 체제 전복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미국은 일정 기간 공습 이후 채찍과 당근 형태로 협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기 이란 지도부 구성과 국내 여론에 따라 전쟁 장기화될 가능성도 현시점에서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차기 이란 지도부 선출, 걸프 국가로의 확전 및 호르무즈 해협 접근 제한 장기화 여부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변화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핵 억제 및 탄도미사일 제한 등 미국의 핵심 전략 목표는 여전히 미완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고강도 압박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내부적으로는 실용주의 노선에 기반한 협상안이 지지 기반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정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기 변동성..주도주 매수 기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단기간(1개월 이내)에 상황이 진정되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0년 이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면의 증시 영향 약화,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감안해야겠지만, 이번 사태를 확대해석하거나 막연한 공포심리에 사로잡히는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펀더멘털 훼손이 없는 수준에서 상황이 종료될 경우 증시는 빠르게 상승추세를 재개해 나갈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사태 장기화와 원유 공급망 안정성 훼손이 유가 급등, 고공행진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 경기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메네이’ 이후 새롭게 들어설 이란 지도부가 어떤 노선을 채택할 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최종적으로 유력한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다. 미국이 전면전을 선택하려는 의지가 높지는 않고, 새롭게 들어설 이란 지도부 역시 정권 교체에 몰리는 상황을 최대한 막고자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군사 개입 확대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자체가 장기 하락 추세의 출발점이 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지정학적 이벤트가 아니라, 그 이벤트가 통화정책과 유동성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있다는 분석이다.
강대승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직면한 리스크 역시 전쟁 자체보다 그 파급 효과"라며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경우 이는 글로벌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쟁은 단기 이벤트일 수 있으나, 물가 경로를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늦춘다면 실질 유동성 공급 모멘텀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유동성 공급 속도가 둔화될 경우 멀티플 확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실적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AI 패권 경쟁 스토리에서 실질적으로 수익을 기록하는 반도체, 전력 등의 산업 비중이 여타 국가 대비 높은 편이다.
한국 주식시장 우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란 전쟁의 향방이 불확실 하기에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을 주도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구사하되 만약 주가 회복이 지연될 경우, 방어주, 내수주, 저평가주로의 관심을 높여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