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판매 전면중단...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합류

파이낸스 / 차혜영 기자 / 2024-01-30 23:12:47
KB 국민은행 (사진=KB금융지주)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농협과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까지 ELS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가 지속 하락하면서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정한 심리, 경제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고, 확정 만기 손실률은 53% 수준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2년 11월부터 H지수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며 H지수 상품에 대한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알파경제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금 외에 신탁이나 보험 펀드 등 대체할 상품 즉, 안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며 "민감한 시기인만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당국이 현장조사 중이고 다음달 결과가 나오면 후속대책을 생각할 것"이라며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H농협은행 측은 "작년 10월부터 H지수를 포함한 ELS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면서 "원금 비보장형은 전부 판매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NH농협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 "당국의 결정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원금보장형의 예금만 판매하고 있는데, 수익률 높지 않아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 제도 개선을 통해 H지수 ELS를 선제적으로 판매 제한해 판매 및 손실 규모가 타은행 대비 크게 낮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3월 ELS 판매창구를 PB창구로만 제한해 상품판매 창구와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면서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당국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금감원의 검사결과가 나오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중지' 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권은"현재 금융당국이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므로, 결과가 도출되면 그에 맞춰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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