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조원대 자사주 '전량 소각'..."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

파이낸스 / 유정민 / 2023-02-16 19:15:13
(사진=삼성물산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삼성물산이 3조원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위해 약 3조원(현주가 기준)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 더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16일 삼성물산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향후 3년(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 및 장래 사업계획'에 따라 현금 배당을 강화하고, 또 향후 5년간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재계는 삼성이 지난 연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삼성물산이 더 이상 자사주를 들고 있을 명분이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2471만8099주(전체 주식의 13.2%), 우선주 15만9835주( 9.8%)를 5년간 차례로 소각한다. 다만 자사주 소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삼성물산이 주요 계열사 실적과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지분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삼성물산 지분율 5.01%), 삼성바이오로직스(43.06%), 삼성생명(19.34%), 삼성SDS(17.08%) 등 관련주들의 주가도 같은 시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이와함께 삼성물산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향후 3년간 3~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차세대 유망 분야 신사업 발굴 및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바이오 헬스케어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삼성물산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안정적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창출 재원의 대부분을 최우선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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