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아르헨티나 방식' 통화 스와프 추진…외환 시장 충격 최소화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10-16 18:52:50
관세 협상 후속 조율 위해 고위급 방미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3500억 달러(약 49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실행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방식'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문화일보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대미 투자 펀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내 외환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 펀드 방식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통화 스와프의 구체적인 조달 규모와 방식에 대한 세부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20억 2000만 달러임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 달러를 일시불로 미국에 지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9일 미국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은 양국 중앙은행 간이 아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미국 재무부 간에 이루어졌으며, 미국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 자금은 미 재무부가 금융 안정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외환안정화기금(ESF)에서 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협상 총괄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협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한국 외환 시장 등과 관련해 양국 간의 오해와 이견이 많이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전날 출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각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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