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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습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중 3216.69까지 치솟으며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처음으로 3200선을 넘어섰으나 고점 부담에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외국인이 12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664억원 규모로 매도에 나섰습니다. 반면 개인은 14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켜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1.89%), 전기전자(1.11%)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2.04%), 유통(-1.26%), 제약(-1.2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2.76%), 삼성전자(2.62%), LG에너지솔루션(1.10%), 기아(0.70%), KB금융(0.43%)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NAVER(-2.50%), 삼성바이오로직스(-2.13%), SK하이닉스(-0.84%) 등은 내렸고,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35%) 상승한 800.47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1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9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3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4.19%), 에코프로비엠(3.65%), HLB(1.19%), 리노공업(0.90%) 등이 상승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3.60%), 펩트론(-2.64%), 알테오젠(-2.23%), 휴젤(-1.70%), 레인보우로보틱스(-0.55%) 등은 하락했고, 파마리서치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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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앤에프) |
엘앤에프가 SK온과의 LFP 양극재 공급 협력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5900원(11.32%) 뛴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정규시장 마감 후 SK온과 북미 지역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것이 주가 상승 배경입니다.
양사는 향후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시기를 협의한 후 중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SK온은 북미에서 LFP 배터리 생산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엘앤에프는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6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협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확대되는 대중 사업 불확실성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미국 중심의 비중국 LFP 수요 급증 속에서 엘앤에프가 양산 준비와 고객 확보 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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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바이오) |
현대바이오가 무상증자 결정 발표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28.65%) 급등한 1만392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것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무상증자 규모는 총 4801만9352주이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25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4일로 정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주식발행초과금 약 240억원을 신주 발행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